요즘 시대의 무분별한 소비 문화를 광고 전단지로 패러디한 풍자 그림책
우리는 요즘 아주 편리한 세상에 살고 있어요. 스마트폰의 버튼 하나만 누르면 청소가 되고, 음식이 배달되며, 온 세상과 연결이 되지요. 그런데 이 편리한 생활에 익숙해지면 익숙해질수록 점점 더 외로워지는 이유는 뭘까요?
하루가 다르게 성능이 좋아지는 첨단 기기는 우리 삶을 매우 편리하게 만들어 주지만, 슬프거나 아플 때 마음이나 온기를 나누지는 못해요. 《이번 주 할인 특가! 곰을 싸게 팔아요》는 바로 그 지점을 위트 있게 포착해 내고 있어요.
생쥐 가족이 제법 큰돈을 들여서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의 존재인 ‘곰’ 한 마리를 집으로 들이는 데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요. 이 책의 묘미는 ‘글’과 ‘그림’이 서로 다른 말을 하면서 만들어 내는 반어법에 있어요.
표지를 넘기면 나오는 면지는 가전제품 광고 전단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생쥐 가족이 곰을 소개할 때도 전단지 속의 물건처럼 얘기하거든요. ‘물세탁 가능’, ‘100% 천연 동물’, ‘완전 무소음 모드’, ‘다양한 쓰임새’ 등의 허풍 가득한 스펙을 줄줄 늘어놓지요.
자, 그러면 책장을 넘기면서 세계적인 작가 조반나 조볼리가 선보이는 풍자의 세계로 풍덩 뛰어들어 볼까요?
지은이 : 조반나 조볼리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태어났으며, 작가이자 편집자, 아트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어요. 시, 소설, 동화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쓰고 있지요. 2007년과 2008년에 프레미오 안데르센상을, 2004년과 2005년에 독일 화이트 레이번스상을 받았어요. 우리나라에 소개된 책으로는 《천사의 구두》 《악어 씨의 직업》 《동물들의 장보기》 외 여러 권이 있어요.
그린이 : 리사 안드레아
이탈리아 프리울리에서 태어났으며,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고 있어요. 파도바국제만화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한후, 다수의 국제 공모전과 전시에서 역량을 인정받았지요. 화려한 기교 대신 색연필을 활용한 섬세하고 부드러운 드로잉과 여백의 미를 살린 따뜻한 화풍이 특징이에요. 글과 그림이 어우러지는 상상의 세계를 통해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다정한 위로와 꿈을 전하고 있습니다.
옮긴이 : 이현경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탈리어과 및 같은 대학원을 졸업한 뒤, 비교 문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어요. 이탈리아 대사관 주관 제1회 번역 문학상과 이탈리아 정부에서 주는 국가 번역상을 수상했답니다.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이탈리아어 통번역학과 조교수를 지냈어요. 옮긴 책으로 《내 마음속 진흙 괴물에게》 《내가 정말 그렇게 이상한가요?》 《네가 찾아올 때까지》 《행복을 선물해요 : 친절》 외 여러 권이 있어요.